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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가 인생을 불행으로 이끌어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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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6-05 15:09 조회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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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가 인생을 불행으로 이끌어

아픈 아내 간호하며 감사 배워
감사도 찾아서 의무적으로 실천해야

  • 기사입력 2024.07.31 10:13 
  • 최종수정 2024.10.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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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라는 장벽을 넘어야 감사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박인규 교수 (사진=참행복나눔운동 제공)'당연하지'라는 장벽을 넘어야 감사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박인규 교수 (사진=참행복나눔운동 제공)

대전 = 심재율 기자

“감사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30일 대전 갈마동에서 만난 박인규 교수는 “감사가 무엇인지 희미하게는 알 것 같은데, 정확하게 정의하려면 어렵다”면서 “반대되는 단어를 생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원망, 불평 등의 단어를 떠올리기 쉽지만 박 교수의 의견은 달랐다. 예장 총신 대전신학교에서 강의하는 박 교수는 ‘당연하지’가 감사의 반대말이라고 말한다.

“오늘 숨 쉬는 거 당연하지요? 아닙니다. ‘기흉’이라는 병에 걸려보면 알아요.”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 때문에 흉막강 안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는 질환이다. 기흉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산소를 투여하면서 폐의 구멍이 저절로 아물 때까지 기다린다.

“기흉이 오면 숨을 못 쉬어요. 치료하기 위해 만약 24시간 산소를 사용하면 퇴원할 때 산소값이 몇백 만원이 나오지요.”

사람은 산소를 평생 공짜로 사용한다. 건강하게 숨쉬면서 사용하는 산소를 돈으로 계산하면 일생 동안 수백 억원에 달할 것이다. 박 교수는 건강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지 못하고 “공짜로 산소를 쓰는 것이 ‘당연하지’라고 하는 순간 감사는 지하로 사라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당연하지’를 제거하면, 모든 시간, 모든 환경, 모든 사람이 전부 감사의 대상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하고, 식사하고, 걸어 나가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감사 덩어리가 된다.

‘당연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박 교수는 몸소 체험하고 있다. 아내가 지난해 뜨거운 것을 만지다가 입은 화상을 치료하느라 강한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했다. 그랬더니 극도의 골다공증에 걸렸다. 일어나려고 손을 짚으면, 손가락이 부러질 정도.

그래서 박 교수를 아내를 글자 그대로 아주 값비싸고 오래된 도자기를 다루듯, 깨지지 말라고 소중하게 보살핀다. 금년 들어 박 교수는 아내를 ‘정경부인’(貞敬夫人)으로 부른다. 조선시대, 종일품, 정일품 관직에 오른 고관대작의 아내를 부르는 단어이다.

“아픈 아내가 안쓰러워서 어느 때보다 사랑이 깊어졌다”고 말하는 박 교수는 즉석에서 (사)참행복나눔운동에서 보급하는 감사카드에  아내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썼다.

박인규 교수가 아내에게 쓴 감사편지 (사진=참행복나눔운동 제공)박인규 교수가 아내에게 쓴 감사편지 (사진=참행복나눔운동 제공)

‘사랑하는 정경부인,
그동안 나의 힘이 되어 주시고
일생 목회자의 아내로
자기 삶을 헌신하면서
반려자가 되어주심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당신께 모든 것을 드려
사랑합니다. 박인규 드림’

당연하게 여기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를 깨달아 실천하려면 2가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박 교수는 “먼저 찾아야 하고, 두번째로 의무처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라는 보물은 ‘일상’이라는 환경속 에 ‘당연하지’라는 위장막을 쓰고 숨어있다. 마음을 겸손하게 하고 지혜롭게 찾지 않으면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다.

매일 실천하고 확인하려면, ‘당연하지’라고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독초를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밭을 가꾸듯 ‘의무감’을 가지고 실천해야한다고 박 교수는 말했다.

박 교수는 “우리의 의식 속에, 입술에 알게 모르게 찌들어 있는 ‘당연하지’는 사람들을 극도로 오염시켰다”고 진단하고 “오늘 ‘당연하지’를 물리치자”고 강조했다.

아무리 환경이 좋아져도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여길때 사람들은 원망과 불평에 빠져서 행복하지 않은 인생으로 빠져들어간다.